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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장과 글

지능의 사생활


지능에 따라 인간의 행동양식이 어떻게 변화하는지에 대한 책이다.
좀 더 들어가 저자가 전달하고자 하는 속마음을 말해보자면
'지능이 좋아서 좋을 게 없다'로 정의할 수 있겠다.

높은 지능은 예상외로 인간의 근본적인 목적들에 부적합한 모습을 보인다고
말한다.
(사랑, 육아, 친밀도형성 등등)

그들은 불과 몇천년전에는 전혀 쓸 일이 없었던, 부분이 강화된 부류라고 말한다.
책에서 나오는 '사바나의법칙'은 이런 저자의 의도를 강조하는 데 사용된다.

그런데 책을 읽는 동안 고개를 갸웃거리게 만드는 부분이 많았다.
저자는 주로 통계학을 가지고 iq와 행동양식을 비교하는데
(높은iq가 야행성, 동성애, 정치성향 등등에 영향을 미친다고 말한다.)
과연 실험실에서 페이퍼로만 그것을 증명할 수 있을지에 대해서는 의문이 들었다.
얼마나 많은 변수가 있는데, 그것을 관련이 있다고 단정 지어버리는 것은
조금 과도하게 나간 측면이 있다고 느꼈다.

마치, 이성을 유혹할 때 갈색자켓을 입으면 효과가 좋은 통계가 있으니
이렇게 하면 당신이 원하는 이성을 유혹할 수 있을 겁니다와 같다
(외모, 재력, 말투, 분위기, 그날의 날씨 등등 변수가 무수히 많은데도 말이다)

그렇게 술술 읽히는 책은 아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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